000 선생님의 변혈증 합방에 관하여
1. 들어가는 글
어느 책에서 보니 과학의 가치는 객관성과 재현성에 있다고 한다. 상한론이 후세방이나 사상방보다 우월하다 하는데에는 진단에 있어 일정한 룰과 패턴이 있고 병진행에 있어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방 탕증증후군의 판별이 아니고 합방의 경우는 진단에 있어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고 결정된 처방군이 과연 합당한지에 관한 검토마저 쉽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마침 엔티카 공부방에 000 선생님의 합방치험례가 올라있어 이론에 대한 내 견해를,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를, 궤변인지 알면서도 써보겠습니다. 미숙하더라도 양해바랍니다.
2. 서론 - Ⅰ
항상 선생님의 처방을 만드시는 것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고 나는 도저히 저런 처방을 똑같이 만들어 낼 수는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공부의 수련단계에서 최초의 단계는 모방의 단계로 선생님과 똑같은 처방을 만들어 내면 좋겠지만 능력이 안된다면 꼭 똑같은 처방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장중경 선생조차도 100점짜리 처방을 매번 만들어 낼 수 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팔강 육경에서 벗어나지 않는 다면 비록 80, 90점짜리 처방이 아니고 60, 70점 짜리 처방만 구성해도 약이 듣는 경우는 많을 것이라 추측해 봅니다. 꼭 동일한 처방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미래에 100점짜리 처방이라는 목표치만 정해놓으면 지금은 40, 50점짜리 처방을 구성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처방구성의 큰 틀을 이해하고 흉내내려 하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제자들이 선생님의 합방구성의 재현성을 높이기 위하여 "선생님의 합방 처방에는 평면적 결합이 아니란 것"을 이해해야 하지 않나 하여 이 글을 씁니다.
3. 서론 - Ⅱ 평면적 결합과 입체적 결합
(이해를 돕기위해 가상의 환자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가 : 환자 - 홍길동
나 : 주소 - 이명
다 : 기타증상 : 심동계. 심계항진. 소변불리, 수족냉, 항배강, 두모, 번경, 다몽, 신중, 왕래한열
위 환자는 증상으로 볼 때 영계출감탕과 시모탕을 쓰면 주증상인 귀울림과 기타증상이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이것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홍길동의 처방인 영계출감탕합시모탕은 전혀 다른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홍길동 Ⅰ - 원래 열증의 체질자로 소양병괴증인 시모탕증을 앓고 있는 상태(평소 비위한담을 존재하지 않는다)에서 약토, 약하를 한후 비가 허해져서 담음과 기상충이 발생 시모탕합 영계출감탕증이 나타났다. 투약 후 동시에 증세가 소실될 수도 있지만 굳이 소실증상의 순서를 따지자면 영계출감탕증이 먼저 소실되고 시모탕증은 나중에 소실될 것이다.
홍길동 Ⅱ - 원래 한증 체질자로 비가 허한하여 평소 비한담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육경병 오치에 의하여 시모탕 증을 획득, 투약 후 동시에 증세가 소실될 수도 있지만 굳이 소실증상의 순서를 따지자면 시모탕증이 먼저 소실되고 비의 한담은 나중에 제거될 것이다.
이와같이 평면적으로 보면 똑같은 영계출감탕합시모탕증이 입체적으로 뜯어보면 전혀 다른 상황에서 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3. 본론
000 선생님의 증상은 혈허의 현훈증, 면부종, 피로감, 허복만(당작산증) 음허화왕증(황련아교탕증) 신허한증(팔미환증)으로 3방합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처방을 평면적으로만 보면 나중에 같은 환자를 만났을 때 같은 처방을 구성할 수 있는가에 대한 자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처방은 입체적으로 들여다 본다면 000 선생님의
숙질 (체질의 강약) - 혈허에 비허로 수습의 운화작용이 부족한 습가
현재의 체력상황(정기의 성쇄) - 신양허의 팔미환
육경에서의 위치 - 소음병열증의 음허화왕증 (계속된 음소실의 결과)
결론적으로 000 선생님은 숙질로 당작산증을 가진사람이 오랫동안 신장염을 앓고 연로하신상태로 정기가 많이 약하여 신양허증을 주머니에 차고, 육경에서는 현 소음열증인 황련아교탕지역을 여행하고 계신다고 생각하면 좀 더 이해하기가 쉽지 않나 궤변을 부려봅니다. 물론 유선생님 말씀한바와 같이 당작산증(기허)과 음허출혈증(황연아교탕)은 어느것이 더 먼저라고 판단하기 어려울 만큼 병의 결과이면서 게속 병을 더해가는 유발원인 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합방의 작업이 어려우니 만큼 이러한 포맷을 만들어서 들여다보면 처방구성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이글을 썼습니다. 비록 발상이 엉뚱하고 견강부회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 생각이라 다른 사람에게 발표하기 부끄러운 의견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표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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